설날 상차림
매년 설이 다가오면 가장 많이 검색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설날 상차림입니다. “무슨 음식을 올려야 하지?”, “순서는 어떻게 놓는 거지?”, “요즘은 간소화해도 되나?” 같은 고민이 한꺼번에 밀려오죠. 저도 처음 설날 상차림을 맡았을 때는 전통 규칙을 다 지켜야 하는 줄 알고 긴장부터 했던 기억이 있어요.
결론부터 말하면, 설날 상차림은 ‘정답 하나’가 있는 게 아니라 집안의 전통(가풍), 지역, 제사 방식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. 다만 공통으로 통하는 기본 원칙이 있고, 그걸 바탕으로 우리 집에 맞게 조정하면 충분히 품위 있고 깔끔한 설날 상차림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. 오늘 글에서는 “원칙 → 구성 → 순서 → 간소화 팁 → 장보기 체크리스트” 순으로 사람이 직접 정리한 느낌으로 차근차근 안내해드릴게요.
설날 상차림의 핵심 원칙
설날 상차림은 조상께 새해 첫 인사를 올리는 차례(茶禮)와 연결됩니다. 제사와 비슷해 보이지만, 일반적으로 설 차례는 제사보다 간단한 편이고 가족이 함께 새해를 맞는 의미가 강합니다.
- 정성이 가장 중요: 규칙보다 ‘마음’과 ‘단정함’이 우선
- 가풍 존중: 집안 어른이 정해둔 방식이 있다면 그게 기준
- 위생·안전 체크: 장시간 상에 올리는 음식은 상온 보관 주의
- 간소화 가능: 요즘은 최소 구성으로도 충분히 의미를 살림
즉, 설날 상차림을 준비할 때 “무조건 풀세트”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보다, 기본 틀을 지키면서도 우리 가족 상황에 맞춰 합리적으로 준비하는 게 현실적으로 좋습니다.
설날 상차림 기본 구성
전통적으로 설날 상차림에는 크게 밥·국(탕), 전/적, 나물, 김치류, 생선/고기, 과일·한과류가 올라갑니다. 하지만 지역이나 종가 여부에 따라 ‘올리는 종류’가 달라질 수 있어요.
| 분류 | 대표 예시 | 준비 팁 |
|---|---|---|
| 밥/떡 | 흰쌀밥, 떡국떡(떡국), 시루떡 | 차례 후 가족 식사까지 고려해 양 조절 |
| 국/탕 | 떡국, 소고기무국, 탕(지역별) | 기름기 줄이면 상온에서도 안정적 |
| 전/적 | 동태전, 호박전, 동그랑땡, 산적 | 부침은 미리 부쳐 식힌 후 보관 |
| 나물 | 시금치, 고사리, 도라지, 콩나물 | 간은 세게 말고 담백하게 |
| 구이/찜 | 조기, 굴비, 소고기 산적, 갈비찜 | 생선은 비린내 제거가 핵심(소금/청주/생강) |
| 과일/다과 | 사과, 배, 대추, 밤, 곶감, 한과 | 과일은 색감 고려해 3~5종 구성 추천 |
이 표만 기억해도 설날 상차림의 80%는 잡힙니다. 여기서 우리 집이 꼭 올리는 음식(예: 잡채, 식혜, 약과)이 있다면 “추가 메뉴”로 자연스럽게 넣어주면 돼요.


설날 상차림 놓는 순서(기본 틀만 잡아도 깔끔해져요)
설날 상차림 순서는 집안마다 다른데, 가장 널리 알려진 전통 배치 원칙이 있어요. 다만 ‘이걸 100% 지키지 않으면 안 된다’는 개념보다는, 상이 단정해 보이게 만드는 “정렬 가이드”로 생각하면 부담이 확 줄어듭니다.
자주 쓰는 기본 배치 원칙
- 밥/국은 상의 안쪽(조상님 쪽)에 둔다
- 구이·전은 중앙부에 보기 좋게 배열
- 나물·김치는 비교적 바깥쪽에 정리
- 과일·한과는 가장 바깥(앞줄)에 색감 맞춰 배치
“홍동백서(붉은 과일은 동쪽, 흰 과일은 서쪽)”, “조율이시(대추-밤-배-감 순)” 같은 표현도 많이 보실 텐데, 설날 상차림을 처음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너무 빡빡하게 외우기보다 과일을 비슷한 크기끼리, 색감 균형을 맞추는 방식으로만 해도 충분히 정갈하게 보입니다.



지역별/집안별 설날 상차림 차이, 왜 이렇게 다를까?
설날 상차림이 검색할수록 헷갈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. 경상·전라·충청·강원, 그리고 도시/농촌 여부에 따라 올라가는 탕 종류나 생선 종류가 달라지고, 종가인지 여부에 따라 상차림 규모도 차이가 납니다.
- 생선 중심 집안: 조기/굴비/명태 등 “구이” 비중이 큼
- 고기 중심 집안: 산적/갈비찜/육전 등 “육류” 비중이 큼
- 탕 구성 차이: 떡국만 올리기도 하고, 별도 탕을 추가하기도 함
그래서 가장 안전한 방법은, “작년 우리 집은 어떻게 했는지(사진/메모)”를 기준으로 올해 설날 상차림을 준비하는 겁니다. 혹시 처음 맡으셨다면, 어른들께 꼭 올리는 음식 3가지만 물어보세요. 그 3가지만 지켜도 집안에서는 “잘 차렸다”는 말을 듣습니다.
요즘 트렌드: 설날 상차림 간소화, 이렇게 하면 깔끔하게 됩니다
현실적으로 명절 준비는 체력전이잖아요. 그래서 요즘은 설날 상차림을 간소화하는 집이 많습니다. 간소화의 핵심은 “종류를 줄이되, 상의 균형을 맞추는 것”이에요.
간소화 추천 구성(초보자용 베스트)
- 떡국(또는 밥+국) 1
- 전 2종(동태전+동그랑땡처럼) 또는 산적 1 + 전 1
- 나물 2~3종(시금치/도라지/고사리)
- 생선구이 1 또는 고기메뉴 1(집안 취향 따라 택1)
- 과일 3종 + 한과 1
이 정도면 “간단하지만 빠진 느낌 없는 설날 상차림”이 됩니다. 특히 전은 2종만 해도 상이 꽉 차 보이고, 나물은 2~3종이면 색감도 살아납니다.

장보기 체크리스트(실수 줄이는 실전 팁)
설날 상차림은 장보기만 잘해도 절반은 성공입니다. 저는 매년 “똑같은 걸 또 샀네…” 하는 실수를 한 번씩 하더라고요. 아래 체크리스트를 참고해서 필요한 것만 딱 사면, 비용도 줄고 준비도 훨씬 수월해집니다.
| 카테고리 | 체크 항목 | 메모 |
|---|---|---|
| 국/떡국 | 떡국떡, 사골/육수재료, 대파, 계란, 김 | 육수는 시판/직접 중 선택 |
| 전/부침 | 부침가루, 계란, 동태/두부/호박/깻잎 | 키친타월, 기름 여유분 |
| 나물 | 시금치, 도라지, 고사리, 콩나물 | 참기름/깨소금 확인 |
| 구이/찜 | 조기/굴비 또는 소고기/돼지고기, 양념 | 생강/청주로 비린내 잡기 |
| 과일/다과 | 사과, 배, 대추, 밤, 곶감, 한과 | 색감 균형 맞추기 |
체크리스트대로만 준비해도 설날 상차림에서 “뭔가 허전하다”는 느낌이 거의 사라집니다.
설날 상차림을 더 깔끔하게 만드는 작은 디테일
- 그릇 통일감: 접시/볼 톤을 맞추면 상이 단정해 보임
- 음식 높낮이: 과일/다과는 받침을 활용하면 보기 좋음
- 기름기 정리: 전은 키친타월로 기름을 한 번 빼기
- 색감 배치: 초록(나물)-노랑(전)-빨강/흰(과일) 균형
이런 디테일이 쌓이면, 같은 메뉴여도 설날 상차림 퀄리티가 확 달라집니다. “정성이 느껴진다”는 말은 사실 이런 부분에서 나오더라고요.
설날 상차림 한 줄 정리
설날 상차림은 ‘완벽한 규칙’보다 ‘우리 집 기준 + 단정함 + 정성’이 답입니다. 기본 구성(밥/국, 전/적, 나물, 구이/찜, 과일/다과)만 잡아도 충분히 좋고, 간소화해도 의미는 전혀 줄지 않습니다.
올해는 부담을 조금 내려놓고, 준비 과정도 가족과 나누면서 따뜻한 분위기의 설날 상차림을 만들어보세요. 같은 상이어도 함께 준비하면 명절이 훨씬 덜 힘들어집니다.
자주 묻는 질문(FAQ)
Q1. 설날 상차림은 꼭 전통 규칙(홍동백서, 조율이시)을 지켜야 하나요?
꼭 그렇진 않습니다. 설날 상차림은 집안 전통이 우선이고, 요즘은 간소화도 자연스러운 흐름이에요. 규칙은 “단정한 배치”를 돕는 참고용으로 생각하시면 마음이 편합니다.
Q2. 설날 상차림 최소 구성은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요?
떡국(또는 밥+국), 전 1~2종, 나물 2종, 구이/찜 1종, 과일 3종 정도면 충분히 균형 잡힌 설날 상차림이 됩니다.
Q3. 설날 상차림에서 가장 많이 실수하는 포인트는 뭔가요?
전을 너무 많이 부치거나, 과일·다과를 과하게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. 차례 후 가족 식사까지 고려해 “먹을 만큼만” 준비하는 게 설날 상차림의 핵심입니다.
Q4. 차례상 음식은 미리 만들어도 되나요?
가능합니다. 전/나물은 전날 준비해도 되지만, 보관은 반드시 냉장으로 하고 상에 올리기 전 충분히 식혀서 정리하세요. 위생 관리가 설날 상차림에서는 생각보다 중요합니다.
Q5. 설날 상차림에서 떡국은 꼭 올려야 하나요?
많은 집이 설에 떡국을 올리지만, 필수 규칙이라기보다는 전통적 상징에 가깝습니다. 집안 방식에 따라 밥과 국을 올리는 설날 상차림도 많으니 가풍에 맞추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.
